뉴욕증시-국제유가 동조화 악순환 깨져…연준 금리인상 속도 빨라지나

입력 2016-04-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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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함께 움직이던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유가의 동조화 현상이 희미해졌다. 그동안 원유 시장의 악재는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반대로 원유 시장의 호재는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으나 최근들어 이 같은 현상이 깨졌다.

이는 올 들어 시장에 혼란을 야기한 악순환이 당분간 없어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얼마 전까지 뉴욕증시의 앞날을 점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유가 흐름을 보는 것이었다. 2월 12일까지 20거래일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의 원유 선물과 뉴욕증시의 S&P500지수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건 2거래일 뿐이었다. WSJ에 따르면 그동안 유가와 주가의 상관계수(1은 완전상관관계, 0은 무상관관계를 표시)는 0.74로 이상할 정도로 높았다.

시장을 동요시킨 악순환에서 이같은 상관관계를 주도한 건 유가 쪽이었다. 유가가 하락할 때마다 원자재 생산 국가에 대한 스트레스를 높이는 요인으로 간주되고, 이는 또한 석유회사의 채무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러한 움직임과 달러 환율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신흥국 경제와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연내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악순환의 흐름이 바뀌었다. 18일 국제시장에서는 산유국 간 산유량 동결 합의가 결렬된 여파로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WTI 기준)는 전날보다 1.4% 하락세로 마감한 반면, S&P500지수는 0.65%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같은 날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실제 뉴욕증시와 국제유가는 최근 20거래일 중 11거래일만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등 원유와 S&P500의 상관계수(일별)는 0.28까지 하락했다. WSJ는 이같은 현상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연준은 올해초만해도 시장 움직임에 불안감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긴축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WSJ는 연준이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거의 없다면서 다만, 원유와 주가 및 기타 금융상품의 극단적인 상관관계가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6월에 금리 인상을 보류할 이유 하나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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