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불의 고리' 에콰도르…추가 디폴트 위기에 '강진'까지 겹쳐

입력 2016-04-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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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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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의 강진이 몰아친 에콰도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추가 디폴트 위기에 몰린 에콰도르에 또 하나의 악재가 겹친 셈이다.

디에고 푸엔테스 에콰도르 공안부 차관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 희생자가 262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푸엔테스 차관은 무너진 건물과 가옥 잔해 속에서 구조와 수색작업이 거듭되면서 사망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앞서 호르헤 글라스 부통령은 부상자가 2527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실종자가 상당수에 이른다고 전했다.

유례없는 강진이 에콰도르를 덮친 가운데 향후 재건에 대한 우려도 이어진다. 에콰도르는 2008년 국가부도 사태(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경제회복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2011년 7.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

에콰도르 경제성장률이 2011년 이후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추가적인 국가부도 위기설도 흘러나왔다.

급한 불은 중국이 껐다. 중국은 지난해 1월 국제유가 하락으로 디폴트(국가부도) 위기에 놓인 에콰도르에 53억달러(약 5조8342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협의했다. 이 가운데 15억달러가 지난해 연이율 2%의 금리에 30년물 신용공여 형태로 제공됐다. 중국은 지난 2008년 에콰도르가 33억달러 규모의 디폴트에 직면했을 때도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차관 제공으로 에콰도로 최대 차관 제공국가가 됐다.

이같은 에콰도르의 마이너스 경제성장은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있다. 에콰도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산유국이다. 그러나 최근 배럴당 30달러대로 추락한 국제유가 탓에 산유국 에콰도르 역시 발목을 잡혔다. 원유 수출 이외에 별다른 산업기반 시설이 없는 탓에 국제유가 등락에 나라 경제가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강진이 발생하기 나흘 전인 13일 남미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하려면 하루속히 정치적 위기와 편중된 산업구도를 해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마이너스 3.8%의 성장률을 기록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사정은 올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엔 산하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이하 CEPAL)는 베네수엘라 외에 아르헨티나가 올해 마이너스 0.8% 성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진이 겹친 에콰도르의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마이너스 0.1%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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