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도하 회동 D-2…산유량 동결 합의 또 물건너 가나

입력 2016-04-15 08:24 수정 2016-04-15 10: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5개국이 참여하는 산유국 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원유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회의가 2년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온 원유 가격의 향방을 가늠짓는 큰 방향타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까닭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6센트(0.62%) 낮은 배럴당 41.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한때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석유 시장이 하반기(7~12월)에 수급 균형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하락세가 멈추는 듯 했다. 그러나 17일 산유국 회동에 대한 회의론이 부상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다시 무거워졌다.

카타르의 모하메드 알 사다 에너지장관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4개국의 생산량 동결 잠정 합의 이후 유가는 바닥을 쳤다”면서 “이번 주말에 다른 산유국들이 동참하면 가격 회복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과 트레이더들은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한다 해도 눈앞의 실제 석유 생산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 채권 전략가 댄 헤크먼은 “시장에서 도하 회의가 화제이나 생산 수준 동결 합의가 발표되더라도 영향은 매우 작을 것”이라며 “사우디와 러시아는 이미 사상 최고 수준에 가까운 속도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산유량 동결에 합의는 했으나 모든 산유국이 동참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따라서 상황이 좋지 않은 나라 입장에서는 유가 안정이 곧 재정 안정인 만큼 되도록 많은 국가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카타르는 노르웨이에도 이번 회의의 초대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바에 따르면 카타르의 사다 에너지장관은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에 보낸 서한에서 “4개국의 잠정 합의가 석유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바꿨다”며 “노르웨이 같은 산유국이 참여하면 세계적인 공급 과잉이 완화되면서 가격 회복이 강화할 것”이라고 참여를 호소했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이메일을 통해 “산유국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번 회의에는 오만과 아제르바이잔, 콜롬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 산유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란과 브라질 등 연내에 증산을 계획하고 있는 나라들은 생산량 동결에는 참여하지 않을 의향을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604,000
    • +1.83%
    • 이더리움
    • 4,265,000
    • +1.04%
    • 비트코인 캐시
    • 465,300
    • +4.56%
    • 리플
    • 618
    • +4.04%
    • 솔라나
    • 196,800
    • +5.86%
    • 에이다
    • 506
    • +2.43%
    • 이오스
    • 702
    • +5.25%
    • 트론
    • 184
    • +1.66%
    • 스텔라루멘
    • 124
    • +5.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950
    • +3.94%
    • 체인링크
    • 17,760
    • +3.98%
    • 샌드박스
    • 411
    • +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