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 넘보는 中… 삼성-LG 대형 TV 점유율 1년새 7%p ↓

입력 2016-04-14 09:07 수정 2016-04-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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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 해외 이익 비중 증가세… 패널 대형화, 올해 55인치 이상 비중 19%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5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삼성과 LG를 합친 시장 점유율이 1년새 7%포인트 빠지면서 중국업체들의 신장이 돋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형 TV 시장에서 각각 27%, 11%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을 기록했다. 2014년 삼성과 LG의 대형 TV 시장 점유율은 각각 31%, 14%로 1년새 3~4%포인트씩 하락했다.

대형 TV 경쟁력을 키운건 중국 업체다. 같은 기간 중국 TV 업체 하이얼, 스카이워스, TCL은 1%, 4%, 4%이던 점유율을 각각 3%, 6%, 6%로 최대 3배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일본 업체 점유율이 정체 또는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대형 TV 시장에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 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중저가 범용 TV뿐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전체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점유율 합계가 34%로 전년(36%)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국 6대 TV 업체(창홍·하이얼·하이센스·콩가·스카이워스·TCL) 점유율 합계는 24%로 2%포인트 상승했다. 자국 시장의 절대적 시장 지위와 글로벌 대형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 결과다.

실제로 TCL은 2012년 2분기 34%에 그쳤던 해외 이익 비중(매출 총이익 기준)을 지난해 2분기 62%까지 늘렸다. 하이센스도 2012년 1분기 5%였던 해외 이익 비중을 지난해 1분기 7%까지 확대했다.

이미 중국 TV 시장은 현지 업체가 1~4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TV 시장에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9.1%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와 같은 2.8%의 점유율로 10위권 밖이다.

패널 사이즈가 대형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32인치 이하 TV 패널 비중이 34%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감소하는 반면, 같은 기간 55인치 이상 TV 패널 비중은 19%로 6%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로컬 TV 업체들이 자국에서만 강자인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실제로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추세”라며 “해외 매출 비중이 의미있게 증가하고 있고 이익 역시 알차게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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