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강남재건축] 전문가들 “가격조정 있을 것…공격적 매입 피해야”

입력 2016-04-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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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시장이 또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최고가 분양가가 나온데 이어 인근 재건축 아파트은 앞서 부동산이 과열되던 2009년 당시 매매가를 뛰어넘으며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개포 주공1단지 전용36㎡아파트가 한달 새 매매가격이 1억원이 급등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의 지난주 가격 상승률은 0.54%로 전주 대비 0.4%p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몸값 상승을 ‘이유’있는 움직임으로 바라보고 있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지금처럼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투자수요가 빠진 상황에서 가격이 이렇게 오르고 있는 것은 강남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실제 가격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개포지역 일대는 최근 개포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4200만~4300만원 분양가를 내세웠지만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했다. 오는 7월 분양하는 개포3단지는 이 분양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열기의 지속여부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지난해처럼 재건축단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기 보다는 가격상승과 조정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재건축 아파트값은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점에서 가격변동을 바라봐야하고 투자시 무리한 공격적 매입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역시 “전반적으로 재건축 시장 가격이 강세로 가기보다는 가격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전체 부동산시장이 잘돼야 재건축 시장이 활발해지지만 시장 자체는 침체됐기 때문에 국지적인 움직임으로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이 현재 신규분양시장 등의 영향으로 다소 과열됐다는 분석도 잇달았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에 호가가 뛰기는 했지만 거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개포2단지가 분양하면서 매도자들이 물건을 거둬들여 호가가 올랐는데 추격매수세가 따라붙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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