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모델3에 이어 스페이스X까지 겹경사…로켓 해상회수 성공

입력 2016-04-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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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이스X 트위터 캡처
▲사진=스페이스X 트위터 캡처

미국 전기자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가 보급형 ‘모델 3’돌풍에 이어 이번에는 항공우주산업에서 진일보하는 데 성공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업체 스페이스X가 1단계 추진 로켓을 해상 무인선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추진 로켓을 지상에서 회수하는 데 이어 이번에는 바다 위에서 성공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4시43분께(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팰컨9에는 지구에서 약 400km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전달할 보급품을 실은 화물 우주선 드래곤을 탑재했다. 이틀 후 ISS와 도킹할 드래곤을 무사히 궤도에 올린 팰컨9의 1단계 로켓은 발사 2분30초 후 본체와 분리돼 케이프 커내버럴 북동쪽 해안에서 300km 떨어진 대서양의 무인 플랫폼을 향해 낙하하기 시작했다. 1단계 추진 로켓은 4개의 착륙장치를 펴고 발사 8분 만에 ‘물론,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이름의 무인선 플랫폼에 착륙했다. 이날 발사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젊은 공학도들이 발사 과정에 대해 코멘트를 했다.

스페이스X가 로켓 회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지상에서 회수하며 항공우주에 새로운 역사를 썼지만, 바다에서는 회수하지는 못했다. 그간 4번을 시도했으나 모두 폭발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면적이 광활한 대지에 로켓을 착륙시키는 지상 회수보다 물 위에서 움직이는 작은 표적인 무인선에 로켓을 떨어뜨리는 해상 실험은 더욱 어렵다. 이날 성공에 머스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페이스X팀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축하의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그간 머스크는 온전하게 빨리 로켓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것만이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항공우주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성공으로 우주선 발사 비용을 절감하고 우주 개척 속도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18번의 로켓 발사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배 많은 것이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항공우주개발 산업 진출 열기가 뜨겁다.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운영하는 항공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은 지난해 11월 우주선 뉴 셰퍼드 발사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베조스의 성공은 머스크보다 1달 앞섰지만 기술적으로 봤을 때 베조스의 회수 로켓은 지상에서 100㎞ 높이인 준궤도(suborbital) 비행에 쓰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두 배 높고 더 강력하면서도 빠른 궤도에 오른 머스크의 회수 로켓 실험이 더 고난도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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