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말한다, 에르메스를 찰 계절이라고

입력 2016-04-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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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절엔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다. 몇 살이 되면 내가 동경하는 디자이너의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우곤 했다. 서른을 아주 조금 넘긴 지금은 알게 됐다. 취향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갖고 싶은 물건은 그리 많지 않다는걸. 20대부터 써내려온 위시리스트 중 일부는 갖게 되고 일부는 사라졌지만, 변함없이 리스트 첫 번째에 자리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에르메스다.

그래서 지난해 공개된 애플워치 에르메스 컬렉션은 내게 놀라움 그 자체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브랜드가 한 패키지 안에 들어있다니. 아아아. 사소한 문제라고 한다면 내가 이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애플워치를 갖고 있다는 것 정도였달까. 그런데 그 문제도 해결됐다. 얼마 전 워치OS 업데이트와 함께 한 아이폰에서 복수의 애플워치를 페어링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내 첫번째 에르메스는 애플워치로 확정된 것 같다.

이제 더 산뜻한 소식을 전하겠다. 봄을 맞아 애플워치의 드레스룸이 더욱 풍성해졌다는 것. 얼마 전 출시된 우븐 나일론 밴드와 기존 밴드의 뉴 컬러로도 눈과 손목이 즐거웠는데, 에르메스도 이에 합세했다.

에르메스의 대표 컬러인 푀(Feu)와 더불어 블뢰 파옹(Bleu Paon), 블뢰 사피르(Bleu Saphir), 블랑(Blanc) 모델이 추가됐다. 지난가을 처음 출시되었던 대로 밴드 스타일은 싱글 투어, 더블 투어, 커프의 세 가지로 유지되며 컬러가 더 다채로워진 것. 밴드만 따로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역시 즐거운 새 소식이다. 애플워치 에르메스 컬렉션이 없더라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워치에 에르메스 밴드를 매치할 수 있다. 포브(Fauve), 느와르(Noir), 카푸신(Capucine), 에땅(Etain)을 포함한 기존 색상의 밴드도 별도 판매될 예정이다.

자, 새로운 컬러의 밴드를 구경하며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해보자. 나는 화사한 블랑 컬러가 마음에 든다. 더블 투어 스타일로 손목에 감아주면 올봄이 무척 행복해질 것 같지 않은가. 참고로 애플워치 에르메스 컬렉션의 진가는 실물을 보아야 그윽한 컬러감을 만끽할 수 있으니 직접 한번 구경해보길 권유한다. 4월 19일부터 온라인 애플 스토어는 물론 에르메스 도산공원점과 분더샵 청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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