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훈풍? ... 기재부 “연초 부진에서 점차 개선”

(표=기획재정부 )

정부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연초 부진에서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긍정적ㆍ부정적 지표가 섞여 있지만 경기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4월호’ 에서 “설 명절 효과 등으로 소비 등 내수는 조정을 받았으나, 수출 부진 완화로 생산이 반등하는 등 연초 부진에서 점차 개선되는 모습” 이라며 “수출 개선, 개소세 인하 연장 등 정책 효과, 경제심리 반등 등에 힘입어 긍정적 회복 신호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그린북에 이어 4월에도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이어간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긍정적이다.

앞서 정부보다 다소 부정적인 경기 인식을 보였던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도 ‘4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경기 둔화의 가능성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내수 부문에서는 2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가 줄어 전달보다 1.8% 줄었다.

3월 소매판매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백화점 매출액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18.9%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수출 부문에서는 3월 수출이 1년전 같은기간보다 8.2% 감소했지만 이는 1월의 -18.8%, 2월 -12.2%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된 것이다.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선박 수출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휴대폰ㆍ철강 수출 호조 등으로 2개월 연속 감소폭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17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했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 전기장비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금속가공 등이 늘어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2월 제조업 재고와 출하는 전월 대비 2,1%, 2.5%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2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5%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3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내수판매 확대,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나, 최근 재고 증가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선행종합지수 구성지표 중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등이 전월보다 승상했으나, 소비자 기대지수와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전월보다 하락했기 때문이다.

3월 중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석유류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은 축소된 모습이다. 3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상승률은 전월 대비 0.0%로 보합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3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상승률은 전월 대비 0.0%로 보합세를 지속했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 될 수 있도록 경제혁신과 구조개혁, 투자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ㆍ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