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보다 크라우드펀딩”…수출 대박에 소득공제까지 투심 ‘두근’

입력 2016-04-07 16:32 수정 2016-04-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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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부근을 맴도는 박스피 장세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크라우드펀딩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투자금의 15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적용되고 최근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모집한 기업이 수출로 큰 성과를 얻었다는 호재도 나오면서 투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도입된 지 2개월이 지난 현재 총 47개 기업이 투자 유치에 나섰고 이 중 16개 기업이 펀딩에 성공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집된 금액은 26억2400만원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개인 투자자가 온라인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투자형(증권형·대출형·펀드형)과 비투자형(기부형·보상형)으로 크게 나뉜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투자 1년 후에 금융투자협회 장외거래시장 K-OTC BB를 통해 지분을 팔 수 있어 기존 스타트업 투자 방식에 비해 자금 회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와디즈의 신혜성 대표는 “지금까지 와디즈에서만 1500여명이 실제 크라우드펀딩 투자에 참여했다”며 “일반 대중부터 전문 투자기관까지 참여자 분포가 다양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기존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2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경험한 고객들이 투자형 서비스도 함께 이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투자 금액 1500만원까지 100% 소득공제가 적용돼 투자자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15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는 50%, 5000만원 초과는 3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기업들의 행보도 긍정적이다. 와디즈를 통해 가장 처음으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마린테크노는 지난 1일 미국 현지에서 20만달러 규모의 구매계약을 성사시켰다. 마린테크노는 크라우드펀딩 출범 당일인 1월 25일 하루만에 8000만원 모집에 성공한 데 이어 대규모 수출까지 성사시키면서 내년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되면 수익률이 웬만한 펀드보다 나을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 나온다.

현재 와디즈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가루로 만드는 기술을 가진 스핀즈이노베이션, 사내 전자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인라이프, 지역 기반 카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플카쉐어링 등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이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신 대표는 “벤처기업인증서가 있는 곳만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에 펀딩 참여시에 투자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표시해놓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크라우드펀딩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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