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M엔터 소속 가수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팀은 동방신기로 나타났다. 특히 동방신기를 포함한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소녀시대 등 SM엔터 TOP5로 불리는 아티스트들이 지난해 매출의 90% 이상을 책임진 것으로 조사됐다.
SM엔터는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 3254억원으로 전년대비 13%의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6% 성장한 364억을 기록했다.
성장 동력으로 해외 마켓에서의 고성장이 지목되고 있다. 수익은 주로 해외 콘서트에서 발생했다. SM엔터는 해외 공연 수입으로 지난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누적 매출액이 42%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SM아티스트 중 동방신기가 약 390억원으로 가장 큰 매출을 올렸으며, 슈퍼주니어(293억원), 샤이니(25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방신기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75만명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고, 엑소는 같은 기간 중국에서 9만9000명을 동원하면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김재홍 SM IR 팀장은 “TOP5의 매출의존도는 각각 10~20%의 비중으로 균일하게 분포돼 있다”며 “기본적으로 팬덤을 갖춘 팀들이기 때문에 꾸준한 매출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콘서트로 인한 매출은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한다”며 “중국은 관객 수 기준이 아닌 로열티 기준으로 매출이 잡혀 엑소의 경우 음반 판매량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SM엔터는 지난해 매출킹을 차지한 동방신기 없이 한 해 농사를 지어야 한다. 동방신기 멤버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모두 군입대를 했기때문이다. 이에 샤이니와 엑소의 성장, 신인 보이그룹 NCT가 제역할을 해줘야만 매출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현석 연구원은 “동방신기의 공백이 예상되지만 엑소와 샤이니의 일본 공연이 연말까지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관람객 수를 기준으로 전년보다 5%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엑소, 샤이니는 일본에서 처음 돔 투어를 진행할 때보다 현지 인지도가 한 단계 위로 올라간 상황이다”며 “걸그룹 보다 보이그룹의 활동이 회사 이익에 도움 되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나설 SM엔터의 ‘3세대 한류 아이돌’ 전략도 긍정적이다. 이달 새로운 보이그룹 NCT가 데뷔한다. NCT는 중국 엔터사와의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에서 직접 데뷔한다.
김 연구원은 “NCT 등 하반기까지 4개의 신인 그룹이 추가된다”며 “신인들의 등장은 이익률 측면에서 결론적으로 더 좋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