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조세회피 진원지 ‘모색 폰세카’ 수사 착수

입력 2016-04-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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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가 세계 저명 인사들의 조세회피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국 로펌인 모색 폰세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마 검찰 대변인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수백만 건의 내부 문건을 기반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 수사를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

WSJ에 따르면 모색 폰세카는 1977년 설립된 다국적 로펌으로 중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영국령 지브롤터를 포함한 세계 30곳에 500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앞서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 내용이 담긴 모색 폰세카의 내부 문건을 입수, ICIJ와 ‘파나마 페이퍼스’로 불리는 프로젝트를 가동해 1년 간 분석 작업을 했다. 자료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독자적인 분석이 어려웠고, 이에 76개국에서 109개 언론사가 꼬박 1년에 걸쳐 공동을 작업해야 했다. 이 자료에는 전·현직 각국 정상을 포함한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연루됐는데, 이들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드는 데에 모색 폰세카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과 관련, 모색 폰세카의 라몬 폰세카 공동 창업자는 3일밤 파나마 방송국 TVN 노티시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난 받을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회사는 약 24만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중개업자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중개업자가 그것을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폰세카는 “우리는 법률에 관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며 “거기(리포트)에 등장하는 축구 선수, 마피아 멤버 등 모두 우리의 고객이 아닌 중개업자의 고객이다. 우리는 나쁜 짓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시행되는 법률 기준에 따라 각 고객의 합법성을 확인하는 부서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 대부분은 은행이나 회계사무소, 법률사무소 등의 규제 대상이 되는 사업체라고 설명했다.

한 법률 전문가는 “모색 폰세카는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많은 유명 인사와의 거래 관계에 있어서 법의 사각지대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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