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시즌] 막 오르는 어닝시즌… 선물일까, 폭탄일까

입력 2016-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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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앞두고 상승세 턴어라운드 궤적… 화학·조선·제약·건설 ‘맑음’ 전기·전자·운송은 ‘흐림’

‘어닝시즌’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특히 어닝시즌의 포문을 여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컨센서스(시장예측)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컨센서스가 상향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 장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향 조정 = 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추정 기관수가 3곳 이상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193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9조6061억원으로 1개월 전(29조5062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그동안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하락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실제로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로 지난 2011년 이후 실적 시즌 직전인 분기 마지막달에 컨센서스가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2012년 1분기와 2015년 1분기, 단 두 번뿐이었다.

아울러 실적 시즌 전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경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분기 실적 시즌을 기준으로 실적 시즌을 앞둔 분기의 마지막 1개월 동안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살펴본 결과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업종의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확률이 평균 59.9%로 나타났다. 반면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된 업종들은 75.5%의 확률로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달 24일까지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지만 이후 2% 추가 상승하며 저점보다 3.6% 상향 조정됐다”며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업종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말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전형적인 턴어라운드 궤적을 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화학·조선·건설업종 ‘웃고’, 전기·전자업종 ‘울고’ =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며 개별기업 실적에 따른 종목별 접근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업종별 전망을 살펴보면 화학·건설·조선·제약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삼성전자의 선전에도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다소 부진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화학 업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어난 1조258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3억원으로 연초에 나온 컨센서스보다 60% 이상 높아졌으며 롯데케미칼 역시 31.4%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7.8% 상승했다.

제약업종은 지난해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을 중심으로 양호한 1분기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한미약품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947억원이었지만 한 달 만에 1060억원으로 15% 넘게 뛰었다. 유한양행(14.75%), LG생명과학(4.56%), 메디톡스(6.62%), 동국제약(2.69%) 등의 실적 전망치도 상승했다.

지난해 실적과 수주 부진으로 어려움이 컸던 조선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조선업종은 기업별 실적 차별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예상 영업이익 역시 3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올해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운송, 디스플레이 업종도 상당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1분기 영업이익과 KOSPI 간의 괴리율은 9.13%포인트에서 3.45%포인트로 축소됐다”며 “실적 대비 주가 매력도가 높은 업종·종목들의 반등 시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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