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노조 공식입장 발표 "KB금융지주의 합당한 보상 기대한다"

입력 2016-04-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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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노동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된 KB금융지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놔 주목된다. 노조는 한국금융지주로 인수가 불발 된 점은 다행으로 여기지만, KB금융지주가 합당한 보상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투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1일 현대증권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KB금융지주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른 노조의 입장을 밝혔다.

이동열 노조위원장은 "노동자의 권익을 묵살하고 증권업종을 파괴한 자본이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 된 점은 매각측의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KB금융지주가 향후 현대증권 경영 비전과 청사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노조는 합의 없는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등의 공식입장도 공개했다.

우선 노조는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이 KB금융지주의 자금조달 방식, 자금조달 주체 등 인수자금에 대한 일체의 자료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만약 자금 조달 과정 중에 LBO(차입매수)방식의 인수대금이 포함되었을 경우, 모든 법적 사회적 책임은 EY한영에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가 앞서 밝힌 인수 후 4대 불가론에 대한 입장도 KB금융지주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가 밝힌 인수후 4대 불가론은, 인수 이후 지점, 부서 폐쇄, 또는 계열사 인력 이동, 사업부 외주, IT고객센터 등을 노조와 합의하지 않으면 불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노조는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의 투명하고 독립 된 경영을 보장하고, 조합원의 생존권과 영업권을 보장할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노조의 합의를 구하지 않는 모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불가한다"며 "합병과정에서 반드시 현대증권의 임금 및 단체협약이 승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현대증권 인수로 얻게 되는 자본금 3조원에 대해 KB금융이 현대증권 임직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자본금은 대주주만의 몫이 절대 아니다"라며 "자본금이 3조원을 넘겨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IB라이센스)를 취득하는데 1500명 조합원과 2300명의 구성원의 노력이 깃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B금융지주가 합병 이후 현대증권이 과거 1등 증권사로서의 영광을 찾기 위해 아낌 없는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며 "노조는 KB금융지주의 합리적인 합병 과정, 대안 제시 등을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증권 노조는 증권업계 강성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유력 인수 후보자였던 한국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된 것은 노동조합의 저항도 한 몫 했다고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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