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가 은행권 일자리 200만개 없앤다…대출 부문 가장 치명적

입력 2016-03-31 08:55 수정 2016-03-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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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발달의 영향으로 향후 10년 안에 유럽과 미국 은행업계에서 17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씨티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영국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디지털 파괴(Digital disruption)’라는 제목의 11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핀테크가 은행업계에 가져올 변화와 미래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2015년을 기준으로 현재 257만개인 미국 은행업계의 일자리가 2025년에는 180만개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인력감소는 더 심각할 전망이다. 2015년 289만개의 일자리가 10년 뒤에는 182만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현재 미국과 유럽 은행업계 인력의 30%가 넘는 규모에 해당한다. 이미 은행업계 일자리 규모는 최고치 수준에서 줄어드는 추세에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핀테크의 영향으로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씨티그룹은 전망했다. 보고서 저자인 로닛 고세는 “분명히 여러 국가 은행업계에서 인력감소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우 투자은행들은 확실히 선별적으로 상당한 인력을 줄인 상태지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은행의 경우 인원을 많이 줄이지는 않았다. 유럽은 각 지점 인력에 대해서도 거의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대출 부문의 인력 감소가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6년간 핀테크와 관련해 민간투자 총 190억 중 46%가 대출 부문에 투입됐다. 납입(payments) 부분이 핀테크 투자의 23%를 차지해 대출 부문에 이어 가장 많은 인력 감소가 전망됐다. 대출과 납입 부분은 전통적으로 은행업계의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그러나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부문에 대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FT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은행들에 핀테크는 기존 수익에 손실을 내는 것보다 더 나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출사업은 은행업계에서 여전히 중요한 사업부다. 씨티그룹의 경우 전체 순익의 56%가 대출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피투피(Peer-to-peer) 대출이 글로벌 전체 대출에 현재 1%를 차지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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