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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행사 개최 불과 며칠 전에 중기청으로부터 행사 주최에 대한 얘기가 나와 이번 협력식이 개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관상으로는 민간단체가 주도하고 중기청 등 관(官)이 합류하는 식으로 보이더라”고 귀띔했다. 사실상 정부 주도로 개최된 수출 장려 행사라는 얘기다. 더욱이 이 행사에서 중기청과 유관기관들은 올해 중소기업 수출 목표를 ‘2000억 달러 돌파’로 설정하기도 했다. 정부가 나서서 2000억 달러라는 수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따라오라는 얘기다.
하지만 현장 중소기업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지금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 등으로 먹고살기 힘든 상황인데 정부가 속 편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꼬는 소리도 들린다. 특히,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6.6% 감소한 중소기업들의 볼멘소리가 더 크다. 보기 그럴싸한, ‘2000억 달러’라는 수치만 내세운 정부 주도 수출 정책이 아닌, 규제 철폐와 인프라 조성 등 무엇보다 중소기업들이 수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눈을 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