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부도업체는 증가했는데 부도금액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또 나타났다.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5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은 0.0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자결제 조정 전 기준으로는 0.09%로 전월(0.11%)보다 0.02%P 하락했다.
어음 교환금액은 6.3%(104조9012억원) 감소했으며 부도금액은 19.6%(800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개(52개→55개), 지방은 25개(117개→142개) 각각 증가했다. 형태별로는 법인은 17개(110개→127개), 개인사업자는 11개(59개→70개) 씩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8개→73개), 건설업(38개→43개), 서비스업(66개→ 78개)이 모두 증가했다.
이 같이 부도업체 수는 증가하고 부도금액은 줄어드는 현상은 사상 최저 어음부도율(0.01%)을 기록한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다.
신병곤 한은 금융시장국 주식시장팀 차장은 “이 같은 현상은 지난 3월에도 있던 상황으로 부도금액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어음을 교환하는 시기와 연계되는 것이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부도금액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부도업체가 증가하는 것은 소형업체 위주로 부도가 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차장은 그러나 “어음부도율이 지난 3월 최저치를 기록한 후 전반적으로 바닥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복합적으로 요인이 있기 때문에 경기가 좋아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5월중 전국 신설법인수는 4511개로 전월(4576개)보다 65개 감소했다.
1~5월중 기준으로는 2만3428개가 신설돼 전년 동기(2만2319개) 대비 1109개(5.0%) 증가 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35.5배로 전월(41.6배)보다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