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6년만에 감소…세계 42위, 미국의 절반 수준

입력 2016-03-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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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그래픽=연합뉴스)
(자료=한국은행 / 그래픽=연합뉴스)

2009년 이후 6년만에 1인당 국민소득이 감소했다. 이는 2014년 2만8071달러보다 2.6% 줄어든 수치로 글로벌 42위. 5만5000달러 수준의 미국과 비교에 절반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5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 잠정치가 2만7340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1인당 GNI가 전년보다 감소하기는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이다. 이는 저성장의 냉혹한 현실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6년 2만 달러대에 진입하고 나서 9년째 3만 달러 고개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어서기는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인당 GNI는 국민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지표다. 국민이 국내와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 수준을 나타낸다.

'국민소득 3만 달러'가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기준으로 많이 인식돼왔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GNI(미국 달러화)는 2만7090달러로 세계에서 42번째다.

노르웨이(10만3630달러), 스위스(8만8120달러), 스웨덴(6만1610달러), 미국(5만5200달러), 독일(4만7640달러) 등이 높았다. 이웃 일본의 국민소득은 4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가 후퇴한 것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환율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6%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따른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원화 약세가 1인당 GNI를 끌어내렸다. 작년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31.5원으로 2014년(1,053.3원)보다 7.4% 올랐다.

예상외의 호재로 경제가 좋아지지 않으면 올해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세계적인 교역량 감소로 인한 수출 부진과 민간 소비의 미약한 회복세, 국제적인 저유가 장기화 등으로 경제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3.1%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LG경제연구원(2.5%), 한국경제연구원(2.6%), 현대경제연구원(2.8%) 등 민간연구소는 대부분 2%대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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