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맺는 포스코의 베트남 투자

입력 2007-06-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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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현지화 성공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70Km 떨어진 베트남 제일의 항구도시인 하이퐁시.

이곳에는 지난 1994년 포스코와 베트남철강총공사(Vietnam Steel Corp.)가 합작 설립해 1995년 준공한 VPS(VSC-POSCO Corp.)이 있다.

VPS는 올해로 설립 13주년을 맞고 있으며 선재와 철근 등 봉강재를 연산 20만톤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VPS의 정문에는 “써이 증 뜨엉 라이 푹 부 덧 느억(XAY DUNG TUONG LAI PHUC VU DAT NUOC)”이라는 슬로건이 붙어있다.

미래를 건설하고 국가에 봉사하자는 의미다. 포스코의 ‘제철보국’이라는 창업정신과 잇닿아 있다.

다른 해외 기업들은 북부에 비해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남부를 선호했지만, 포스코는 베트남 정부의 국토 균형 발전 의지에 따라 북부에 VPS를 건설해 산업 기반 조성에 필요한 철강재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베트남의 균형적인 경제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VPS는 1995년 가동 초기에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저가제품의 유입과 아시아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1999년 누계흑자로 전환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초기부터 품질을 앞세운 경영과 높은 공장 가동률로 2000년부터는 생산능력을 초과해 생산하는 등 베트남의 합작 회사 중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을 유지했다.

1999년 12월 베트남 품질대상 수상, 2001년 10월 누계생산 1백만톤 달성과 베트남 정부 노동훈장 수훈, 2002년 국제품질경영인증(ISO 9001)취득, 2003년 이후 4년 연속 베트남 우수품질상 수상, 2004년 하이퐁 무역박람회 품질대상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VPS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경영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은 현지 채용 직원들에 대한 배려나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과 같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힘입은 바 크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뜨거운 철강제품을 다루는 직원들을 위해 땀에 젖은 작업복을 세탁해 주는 시설을 갖추고 축구에 열광적인 베트남의 분위기를 반영해 회사 내에 풋살 경기장을 갖춰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공만영 생산부장은 “베트남 직원들과 축구를 한 후에 마시는 맥주 한잔은 함께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마음의 벽을 없애고 하나로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활발하다.

하이퐁 소재의 평화의 집(Hoa Phuong Orphanage Village)이라는 고아원에 2002년부터 매월 생필품과 편의시설을 지원해 주고 있다. 향후에는 원생들이 대학 진학 장학금을 지원하고 VPS입사 시 혜택을 줄 계획이다.

그 밖에도 조류독감과 에이즈 퇴치를 위한 적십자 구호기금 지원과 하노이 외국어대와 백과대 우수학생에게 장학금 지원 등 지역사회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백진호 대표는 “VPS가 베트남이 첫 봉강류 공장이고 전국적인 판매망과 최고 수준의 기술력 등 다양한 강점이 있지만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원가절감, 설비 개선으로 경쟁력을 배가시킬 계획”이라며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VPS는 봉강 부문에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특수강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제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빌릿(철근이나 선재를 만드는 소재) 구입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빌릿을 직접 생산하는 상공정을 건설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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