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실적 바닥 전망에 주가는 ‘꿈틀’

입력 2016-03-22 16:45 수정 2016-03-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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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1분기는 바닥 다지기… 실적 상저하고 흐름”

유가증권(코스피)시장 ‘대장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는 매출액 47조8867억원, 영업이익 5조2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개월 전 컨센서스보다 각각 0.08%, 1.68% 하향 조정된 수치다.

그러나 주가는 이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달새 삼성전자의 주가는 10만원 이상 올라 8% 상승했다. 증권사들의 낮아진 실적 전망치와 반대 흐름을 보인 것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신작 갤럭시S7의 시장 반응이 생각보다 양호한 것으로 보이면서 반등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약세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실적이 힘을 내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모바일 및 PC 수요 약세에 따른 디램(DRAM) 가격 하락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2조8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감소하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LCD 패널 판가 하락 및 수율 저하 이슈로 전체 영업손실 20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수율 문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LCD 실적 악화로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5조원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부터 3D 낸드 실적이 개선되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등 성장 동력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IT 수요 부진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1분기 실적 부진보다는 2~3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비록 삼성전자의 이익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더라도 대장주 체면은 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면서 “스마트폰과 TV 부문 이익이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내며 수익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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