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지카 초등 대응 부실 논란 …하루만에 지침 뒤집고 “걱정 없다” 진화 급급

입력 2016-03-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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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사례 추가발생 우려에 “중남미 지역 입국자 파악 안돼”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유사사례 추가발생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초동대응에 구멍이 난 보건당국은 해외 유입 가능성이 있는 입국자 파악도 못한 채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며 진화부터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바로 전달 발표한 의심증상 신고기준을 뒤집기도 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서울본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환자는 입국 후 질본이 발송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주의 당부 문자를 받았으며, 의심 증상 발생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브라질 체류사실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 발견된 사례”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으로 확진이 나왔고, 그 검체를 이날 오전 1시경 오송에 있는 질본에서 받아 밤새 검사해 오전 6시경 양성이라고 재확인 후 보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환자가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적절하게 판단을 내렸고, 보건당국 역시 준비가 돼있어 바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환자는 지카 환자가 발생한 브라질 북동부지역으로 22일간 출장을 갔다가 이달 11일 귀국했다. 귀국 시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 16일 발열이 있어 18일 전남 광양 소재 의료기관(선린의원)을 처음 방문했다. 이때 이미 환자는 37.5도를 넘는 고열 증상과 근육통이 있었다. 다음날부터는 발진까지 발생해 21일 다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환자의 두 번째 방문에서야 뒤늦게 보건소에 신고가 들어갔다. 최소 3~4일 늦어진 셈이다.

이에 정 본부장은 “열나고 근육 조금 아프다고 다 지카라고 하면, 외국 같다온 전제 하에서도 혼선을 빚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아주 적절하게 판단을 한 거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질본은 지난달 37.5℃ 이상 발열과 근육통, 관절통, 결막염, 두통 등이 나타나면 의심환자로 분류해서 신고해야 된다고 기준을 안내한 바 있다.

이번 환자가 지카바이러스가 창궐하며 비상사태에 들어간 브라질의 발병 지역을 다녀온 뒤 신고 기준의 감염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는 지적에 정 본부장은 “브라질 여행 이력이 있는데 왜 신고를 안 했느냐는 부분은 그 의사와 연락은 못 해봤지만, 왜 신고를 안 하게 됐는지 논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유사 사례가 날 수 있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 입국자를 파악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남미에 있는 여러 발생 국가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숫자를 우리가 일일이 파악할 수가 없다. 중남미를 갔다가 다른 나라를 거쳐 들어오는 입국자도 알 수가 없다”며 “다 어디를 거쳐서 오는지를 알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지금 로밍 등을 이용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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