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발목’ 네파, 잦은 CEO 교체 잡음… 이선효 신임 대표 “성공 반열에 올릴 것”

입력 2016-03-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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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박창근 대표이사 사임으로 그동안 임시대행체제로 운영된 네파에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이선효(59세ㆍ사진) 전 동일드방레 대표다. 취임 4년 만에 매출 규모를 3배 가까이 늘리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그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네파의 부활을 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신임 대표이사로 이선효 전 동일드방레 대표를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제일모직과 신세계 인터내셔날, 동일드방레 등 33년 동안 패션 분야에서 활동해온 패션 전문 경영인이다. 특히 2009년 동일드방레 사장으로 취임해 명확한 타깃 포지셔닝과 전략적 브랜딩을 기반으로 ‘라코스테’의 변신을 주도하며, 취임 4년 만에 매출 800억원대에서 2000억원대의 대형 브랜드로 키워내는 성과를 발휘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처음 패션계와 연을 맺은 이 신임 대표는 제일모직까지 20년간 근무한 삼성을 떠나 대구 모다아울렛 경영총괄, 신세계인터내셔날 상무 등을 지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여성복 보브와 이마트 PB인 디자인유나이티드의 본부장을 맡았으며, 갭(GAP)의 국내 론칭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신임 대표는 패션 시장 분석에 대한 해박한 안목과 고객 니즈에 기반한 차별적 브랜드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네파는 2013년 초 사모펀드 MPK파트너스로 넘어간 후 아웃도어 침체와 맞물려 성장이 둔화됐고, 잦은 대표교체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네파의 2014년 매출액은 4732억원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21.3% 줄었다. 지난해 매출도 감소하면서 충격을 더했다.

이에 따라 이 신임 대표가 침체기에 있는 아웃도어 시장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라이프스타일과 스포츠 영역으로 확장, 시장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패션 시장에서 네파의 브랜드력을 높여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신임 대표는 임직원과 협력업체와 합리적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는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하다. 그는 네파 내부 조직과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취임전 이미 전직원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직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각 분야에서 최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전 직원 비전워크숍도 계획했다.

이 대표는 “아웃도어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계에선 큰 시장으로 손꼽히는 만큼 현재 변화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전략적인 대응을 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돼 새로운 도전을 택하게 됐다”면서 “‘자유’라는 브랜드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를 통해 네파를 현재보다 더욱 높은 성공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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