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실종자, 의문의 죽음 파헤칠 열쇠는 ‘매듭’…“뒤로 묶고 자살 흔치 않아”

입력 2016-03-1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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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뉴스 방송화면 캡처)

분당 예비군 실종자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그 사인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7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분당 예비군 실종자 신모 씨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 지하 1층 기계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 씨의 죽음을 놓고 타인에 의한 살인인지 자살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자살로 보는 근거는 주검이 발견된 기계실이 좁다는 것이다. 기계실은 성인 남성이 몸을 숙이고 땅을 짚어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다.

만약 신씨가 강제로 끌려갔다면 몸싸움이 벌어져 외상이 남았을 것이다. 그런데 시신에선 특이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살로 보기에도 터무니 없는 부분이 있다. 신씨의 양손이 뒤에서 끈으로 결박돼 있었던 것. 경찰에 따르면 뒤에서 묶어 자살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한 형사는 "양손을 앞으로 묶고 자살한 사건은 몇 번 봤지만, 뒤로 묶고 자살한 경우는 관련 서적에서나 본 적이 있다"며 이 시신이 이례적인 자살의 형태임을 설명했다.

자살의 정황도 석연치 않다. 자살을 하려는 사람이 예비군 훈련에 참가했던 점, 친구들의 생일 파티를 계획했던 점, 평소 회사 동료들과 관계가 원만했던 점을 고려해보면 신 씨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경찰 관계자는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는 바로 매듭이다"라며 "매듭 모양을 정밀 분석한 결과 스스로 묶을 수 있는 매듭이라면 자살로 볼 여지가 크고,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가 결박했거나 결박을 도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사사건을 수사하다보면 자살할 때 생각이 바뀔 것을 감안해 양손을 스스로 묶는 경우가 간혹 있어 손이 결박된 것만으로 타살 가능성을 점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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