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증시로…] “적금보다 주식” 청춘들의 목돈 만들기

입력 2016-03-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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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식보유 주주 32% 늘고 보유주식 수도 38%↑… CJ대한통운·고려아연·현대차 등 실적개선 기대 중장기 투자 노려야

국내 주식시장에서 20대 주식투자자가 늘면서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청년 실업이 10%에 육박한데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로 일컬어지는 청년층이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식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대학 투자동아리나 체계적인 주식투자 교육을 받은 일부 젊은층이 투자의 귀재인 제2의 워런 버핏을 꿈꾸며 일찍 주식투자에 나서는 점은 긍정적이다.

◇20대 주식 투자자 전년 대비 31.9% 늘어 =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1975개사의 실질주주 분석 결과 20대 주식 투자자는 전년(34만명) 대비 31.9% 증가한 45만462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30대는 10.7% 증가한 117만여명, 40대는 5.5% 늘어난 137만여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는 2.6% 증가하는 데 그쳤고, 60대 이상은 오히려 투자자 수가 줄었다.

20대 주식 투자자는 최근 5년간 매년 증가세를 나타낸 가운데 지난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 2011년 20대 주식 투자자 수는 29만4000명을 나타냈다. 2012년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31만8000명을 기록했다. 2013년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33만9000명, 2014년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1.8%)한 34만5000명을 나타냈다. 2011년 이후 매년 한자리대 증가세를 나타냈던 20대 주식 투자자 수는 지난해 45만5000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며 최근 5년래 최대 증가치(31.9%)를 기록했다.

지난해 20대 주식 투자자의 보유주식 수도 8억8000만주에서 12억1000만주로 37.5% 증가했다. 이 기간 30대 보유 주식 수는 20.2%, 40대는 12.1%, 50대와 60대는 각각 6.3%, 0.6% 늘었다. 20대 보유주식 수 증가율이 전체 연령대 평균(10.5%)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20대 주식 투자자의 보유 주식 수는 지난 2011년 7억1000주에서 2012년 전년 대비 16.9% 증가한 8억3000주를 기록했다. 2013년에도 전년 대비 10.8% 증가한 9억2000주를 기록했으나 2014년에는 보유주식 수가 전년 대비 4.3% 줄며 8억8000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20대 보유 주식 수는 전년 대비 37.5% 증가하며 12억1000주로 급증했다. 이같이 젊은층이 급증한 이유는 스마트폰 주식거래인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거래가 활성화되며 주식 투자에 접근하기 쉬워진데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지속하면서 예·적금 대신 주식 투자를 통해 ‘목돈 만들기’에 나서는 젊은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식시장에 발을 들인 20대 투자자가 늘었지만 전체(496만9000여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9.7%에 불과했다. 보유 주식 수 기준 비중은 4.1%에 그쳤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대 투자자 비중이 29.2%로 가장 많았고 보유 주식 수 비중도 32.6%에 달했다.

◇증가한 주식 투자자 증권사 추천 종목은 = 이같이 20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노크하면서 향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망 투자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4일 기준 중장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CJ대한통운, 고려아연, 효성, 삼성물산, 삼성전기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택배사업이 이끄는 성장동력은 여전하며 아직 시장에 충분히 인식되지 않아 투자 기회가 충분하다”며 “택배사업을 제외한 사업 부문 또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2016년 판매량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로 중장기 실적개선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고, 효성은 “차입금 감소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환경으로 산업자재 부문의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삼성SDI 순환출자 지분 해소는 긍정적인 재료로, 합병 후 부진했던 실적 또한 올해 정상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7 출시와 판매 전략 변화가 긍정적”이라며 “환율 효과로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추천 종목으로 현대차,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 등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올해 상반기는 아반떼, 투산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는 그랜저 신형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고성능 N버전 럭셔리 디비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으로 이미지 향상과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일부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하락으로 패널 가격 안정화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전망으로, 대형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기술력을 통해 하이엔드 TV 시장 내 영향력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향후 지주회사 프리미엄 가치는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건설사업 부문 잠재 손실을 대부분 정리해 올해부터는 사업 정상화도 추가적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 유망 종목으로 현대차, 삼성물산, 효성, LG전자, 오리온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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