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농약소주 사건 1명 숨지고 1명 중태…수사 난항인 이유 3가지

입력 2016-03-12 01: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마을회관의 모습. 31번 국도변에 자리하고 있어 불특정 다수의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마을회관의 모습. 31번 국도변에 자리하고 있어 불특정 다수의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이른바 '청송 농약소주 사망' 사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사건장소에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고, 주변 CCTV로 용의자 특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나아가 지문을 포함한 증거와 증언도 구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와 경북경찰에 따르면 청송경찰은 사고가 일어난 마을 주민을 상대로 탐문 조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증거나 증언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주에 고독성 농약이 들어간 경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농약소주로 인해 이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인 상황에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불특정 다수가 지나다닐 수 있는 사건 현장의 특이성도 존재한다. 경찰은 마을 앞에 국도 31호선이 있어 청송 현동면사무소 소재지나 포항 죽장면에서 외부인이 쉽게 마을에 드나들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방범용 CCTV가 마을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 있고, 오가는 차량이 많아 영상 분석으로 어떤 차나 사람이 드나들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농약이 든 소주병 지문을 감식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감식 결과 남은 소주 36병에서는 농약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피해자들이 마신 소주에만 농약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52가구 가운데 40여가구를 수색해 같은 몇 곳에서 농약을 찾았으나 개봉하지 않았거나 손댄 흔적이 없었다. 경찰은 농가에서 발견한 농약이 사건과 연관성이 비교적 낮다고 보면서도 관련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주민 간 원한이나 다툼을 추정할 수 있는 진술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이날 숨진 박모(63)씨 사망원인을 약물 중독으로 추정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를 받았다. 현재 중태에 빠진 허 씨가 깨어나면 일부 수사에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9일 오후 9시 40분께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박씨와 허모(68)씨가 고독성 농약이 든 소주를 마셔 박씨는 숨지고 허씨는 중태에 빠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진상을 밝힐 만한 증거나 증언을 확보에 주력했지만, 아직 성과는 없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888,000
    • -0.41%
    • 이더리움
    • 3,671,000
    • -2.37%
    • 비트코인 캐시
    • 493,200
    • +0.96%
    • 리플
    • 824
    • -2.83%
    • 솔라나
    • 216,900
    • -1.36%
    • 에이다
    • 487
    • +0%
    • 이오스
    • 670
    • +0.3%
    • 트론
    • 181
    • +1.69%
    • 스텔라루멘
    • 141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200
    • +0.08%
    • 체인링크
    • 14,850
    • +0.68%
    • 샌드박스
    • 369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