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선물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한국은행의 금리동결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기대 차이로 거래가 급증한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파생상품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과 10년물 국채선물 거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로 밝혔다. 3년 국채선물은 거래량 54만8147계약, 거래대금 6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 19일 기록한 45만5123계약과 지난해 9월 11일 기록한 48조8000억원의 거래대금을 경신한 수치다.
10년 국채선물도 거래대금 15조7000억원을 기록해 과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존 최고 거래대금은 지난해 6월 15일 기록한 15조3000억원이다. 이날 거래량은 1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15일 기록한 12만5121계약에 이어 두번째에 해당한다.
거래소 측은 증가원인으로 오는 15일 최종거래일 도래에 따른 결제월물 이월 목적의 거래수요와 전일 한국은행의 금리동결 이후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외국인과 국개 기관의 기대감 차이로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내 기관은 연내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인하 기대감에 이날 국채선물시장에서 1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와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일축 등 영향으로 20조원을 순매도 했다.
한편, 지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지난해 6월 0.25% 포인트인하 이후 9개월째 동결행진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외부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실물에 미치는 영향이 제약받을 수 있다”고 금리동결 이유를 밝혔다.
또 1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은 자산매입 증액과, 자산매입 대상을 확대하는 등 기대치를 뛰어넘는 경기 부양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해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