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주총] ‘3시간 넘은’ 삼성전자 주총… 사외이사 선임 ‘표대결’

입력 2016-03-11 13:26 수정 2016-03-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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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소액주주, 송광수ㆍ박재완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 표명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요 경영성과와 경영방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요 경영성과와 경영방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약 3시간 30분만에 종결됐다. 최근 주총은 통상 1시간 내외로 짧게 진행됐지만 이번 주총은 사외이사 선임 관련 격론이 펼쳐지며 주총 시간이 길어졌다.

삼성전자는 11일 강남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 4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처리됐다.

이날 주총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지연됐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이인호, 송광수 사외이사 재선임 및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장(전 기재부 장관) 신규 선임 등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 주주는 “송광수 사외이사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인데 김앤장이 삼성전자의 경쟁사를 대리하고 있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고, 다른 주주는 박재완 사외이사 후보의 성대 교수직을 문제 삼았다.

결국 두 안건에 대한 전자표결이 진행됐고 찬성 입장이 우세해 두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 선임 안건은 보통결의 사항으로, 의결권 주식의 과반수 출석 및 출석 의결권 주식의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한편 권 부회장은 “주력 사업의 경쟁력 격차를 확대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실현해 뛰어난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주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다수의 주주친화적 안건이 순조롭게 통과됐다. 삼성전자는 연간 두 차례 실시했던 배당을 매분기 가능하도록 하는 안건과 제3자 배정 신주발행 한도를 100분의 30에서 100분의 20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안건, 그리고 한자 표기 정관 문구를 한글로 재정비하는 안건 등을 처리했다.

더불어 이사회 독립성 강화 안건도 가결됐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가 아닌 사내·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이면 누구나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한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2002년 이후 14년만에 이뤄지는 이번 정관 변경은 회사 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주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권오현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물산,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도 일제히 정기 주총을 열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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