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절망에서 희망으로…1분기 흑자전환 자신”

입력 2016-03-10 14:03 수정 2016-03-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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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왼쪽)이 10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왼쪽)이 10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해 5조5000억원 영업손실을 끝으로 올해 1분기부터 실적개선을 자신했다.

정 사장은 10일 서울 다동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서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부문 대규모 손실과 풍력 등 신사업 투자손실, 장기매출채권 대손충당금 미적립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불확실성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희망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대우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9조원대 영업손실을 입은 이후 한국 기업이 기록한 최악의 실적이다. 시장의 예상 폭을 뛰어넘는 대규모 적자와 관련해 대우조선 측은 “해양플랜트 공사에서 추가 작업(change order)을 하고도 아직 대금 정산이 확정되지 않아 수익으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 1분기 턴어라운드(흑자전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털 것을 다 털었다’는 내부 분석이다. 정 사장은 “신사업 부문에서 추가적인 손실 발생 우려가 없고, 앞으로 9개 해양 프로젝트를 인도할 예정이지만 현재 순조롭게 공정이 진행되고 있어 해양사업 부문에서 추가손실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악재가 지난해 반영된 만큼 올 1분기부터는 실적이 바닥을 딛고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인력 구조조정 등 체질개선 부문 역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4년에는 매출 16조원에 인원이 5만명 이상 수준으로 통제가 불가능했다”며 “2010년 매출 11조~12조원에 협력사 포함 3만명 수준이 가장 능률이 좋았던 시기로 앞으로 이 규모에 맞춰 체질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의 인력은 4만2000명 수준으로 정 사장은 상시 인력구조조정을 통해 2019년까지 3만명 수준의 인력구조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과거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말이 대우조선에게 가장 뼈아픈 지적이었다”며 “(한때) 경영적인 판단 실수로 대규모 결손을 냈지만 펀더멘털 면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조선사로 자부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사장이 제시한 올해 수주 목표는 108억달러다. 선박 60억달러, 해양 40억달러, 특수선 8억달러 등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450달러 규모의 수주잔량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주에는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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