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3일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하나로텔레콤이 LG그룹과 SK그룹에 인수되는 게 하나로텔레콤 주가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1만1000원 유지.
조철우 연구원은 "외국인 대주주인 뉴브릿지 등이 2007년 중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대로된다면 2003년 11월 3자배정 형태로 진출한 이후 4년만에 철수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SK그룹, LG그룹, 대형MSO, 해외통신서비스업체, 사모펀드 등이 하나로텔레콤의 새로운 주인으로 거론됐으나 아직은 정중동의 단계"라며 "다만 하나로텔 주주입장에서는 LG그룹이나 SK그룹으로의 피인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으로 인수시 LG데이콤 주가에도 긍정적이나 반대로 SK그룹에 인수된다면 LG데이콤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올 1월 출시한 '하나세트'로 인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됐고, 2분기 순이익 기준으로 BEP(손익분기점)에 근접한 4억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하나TV가입자 증가가 이어지며 올 연간실적은 2004년이후 3년만에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동안 하나로텔레콤 주가가 M&A 논리에 따라 움직이며 개선되고 있는 실적이 간과돼 왔다"며 "M&A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