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ECB 정례회의…마이너스 금리 어디까지 내릴까

입력 2016-03-10 08:31 수정 2016-03-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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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사진=AP뉴시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사진=AP뉴시스

시장의 관심이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쏠려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추가 부양책 도입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3월 회의를 지목하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 회복을 위해 “주저 없이 행동하겠다”고 거듭 강조해왔기 때문. 이 때문에 ECB가 얼마나 과감하게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자금에 대한 금리인 예금금리를 현재 마이너스(-)0.3%에서 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0.2%포인트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유로존 물가상승률 부진이 이같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는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ECB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0%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와 함께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일환인 자산매입 규모를 종전의 600억 유로에서 100억~200억 유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양책에 대한 기대만큼 금융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폭이 커지게 되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돼 유럽 금융권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레아스 트레이츨 오스트리아 에르스트 은행 최고경영자(CEO)는 FT에 “마이너스 금리 확대라는 부양책이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금융권 버블을 야기해 경제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CB 부양 패키지 규모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CB가 작년 12월처럼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양카드를 꺼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더들은 ECB가 지난해 12월에 그랬던 것처럼 시장을 실망시킬 가능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면서 “유가 회복세가 강하고 유로화가 약세를 유지하고 있어 ECB가 과감한 행동에 나서는 것을 다시 한번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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