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작년 주주에게 12조원 환원

입력 2016-03-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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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한 금액이 12조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주환율 비율은 현대차그룹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오는 11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삼성그룹계열 13개사와 현대차그룹 계열 5개사의 결산 및 중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조사한 결과 주주환원 규모는 11조6335억원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1일 주총을 개최하는 회사는 삼성그룹의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2개사와 현대그룹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등 5개사다.

두 곳 모두 주주환원액을 늘렸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주환원액을 모두 합친 금액은 배당으로 4조1832억원, 자사주 매입으로 5조267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 계열사의 주주 환원율은 별도 당기순이익의 53.4%로 지난해보다 23.7%포인트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5개 계열사가 주주에게 환원한 몫은 배당 1조6766억원과 자사주 매입으로 5066억원으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26.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53.4% 개선된 수치다.

평균 배당성향은 삼성계열사가 23.6%로 2.7%포인트 높아진 반면, 현대차 5개 계열사는 20.1%로 4.0%포인트 뛰었다. 특히 중간 배당으로 삼성전자는 1489억원을, 현대차가 2687억원을 풀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카드와 삼성화재가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높였고, 현대차 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건설이 이익 감소에도 현금배당을 늘렸다.

한편 삼성그룹의 주주 환원율이 높은 것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는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총 1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그룹의 자사주 매입은 총 5조2671억원 수준으로 전년의 9657억원을 월등히 뛰어넘는 수준을 보였다.

이어 지난 1월에는 4월 28일까지 총2조9895억원언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매입대상은 보통주 210만주와 우선주 53만주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앞으로 3년간 시행되는 기업소득환류세제가 국내 기업의 자사주 소각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당해 기업 소득의 80% 가운데 배당, 투자 임금상승분을 제외한 금액에 10%의 세율을 부과하는 세금이다. 2017년까지 3년간 시행되는데, 대기업이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배당에 나서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자사주를 취득해 1개월 내로 소각하면 배당으로 인정해주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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