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E 형제'의 운명…ETF '각광' ELS '외면'

입력 2016-03-07 16:50 수정 2016-03-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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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시장의 대표 상품인 ‘E 형제(ETF, ELS)’의 운명이 엇갈렸다. 주가연계증권(ELS) 경우 연초 부각됐던 우려가 지속되며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ELS 발행 규모는 2조8195억원으로 1월 대비 949억원이 감소했다. 발행건수도 1052건에서 1030건으로 줄었다.

지난 1월에도 ELS 발행은 2조944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717억원 줄었으며 발행건수 역시 전월 대비 128건 감소한 1052건으로 집계됐다.

ELS 발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연초 중국과 홍콩 증시 급락으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연계 ELS 증권에 대한 녹인((knock-In, 손실구간 진입)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말 이후 몇 달간 ELS는 약 30조원이 넘는 HSCEI지수 관련 발행 상품에 대한 녹인공포에 빠져 있었다”며 “이에 해외종목 발행이 사실상 거의 중단되는 등 ELS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커졌다”고 설명했다.

ELS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사이 ETF는 큰 관심을 받는 모습이었다. 특히 ELS에 대한 투자가 급감한 올해 초 ETF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하루 평균 ETF 거래량은 8851만7279주로 2015년 12월 5237만2516주보다 69% 증가했다. 1월 하루 평균 ETF 거래대금도 1조527억원으로 전달 6747억원보다 56% 늘었다.

ETF는 주식시장 지수나 특정 업종 종목, 원자재, 통화 등을 기초자산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펀드 상품으로 개별 주식투자 대비 위험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 ELS에 대비 변동성에 대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증권사들이 ETF 수수료 인하 경쟁에 나서면서 ETF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초 삼성자산운용이 대표 상품인 ‘코덱스(KODEX)200’ ETF의 총보수를 연 0.26%에서 0.15%로 인하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타이거(TIGER)200’ ETF의 총보수를 연 0.09%에서 0.05%로 내린 것.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준 100p가량의 조정과 회복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ETF의 거래량은 박스권 상단부까지 증가했다”며 “무엇보다 ETF의 시가총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한국 ETF의 성장은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와 오는 14일 출시 예정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ETF가 중요 투자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ETF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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