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현대상선 등기이사직 사임 결단 '백의종군'

입력 2016-03-03 18:55 수정 2016-03-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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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정기 주총서 '이사 선임·정관 변경·주식병합' 안건 의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중립적인 이사회의 의사결정을 위해 현대상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3일 이사회를 통해 오는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 회장 사임 건을 포함한 이사 및 감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주식병합 등의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정은 회장은 현대상선의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며 김명철 상무도 사임한다. 대신 김정범 비상경영실장(전무)와 김충현 벌크영업총괄 및 재무총괄(상무)가 신규 선임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이 현대상선의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마련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이 보다 중립적인 이사회의 의사결정을 통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현 회장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지난번 300억원 사재출연과 같이 대주주로서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상선은 7대 1 감자를 결정했다. 감자 방법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7주를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1주로 병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 1억9670만7656주와 기타주식 1114만7143주는 각 85.71%의 비율로 감자된다. 감자 전 자본금은 1조2124억원이지만 감자 후에는 1732억원으로 줄게 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6일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관계자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상태가 2년 연속 발생할 경우 상장폐지 요건이 되기 때문에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식병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경우 현대상선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사즉생의 각오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총에서 주식병합안이 의결돼 재무건전성을 높인다면 회사의 경영정상화는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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