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국내 금융기관 해외시장 적극 진출해야”

입력 2007-06-08 1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 만찬 연설, 은행 쏠림현상 지적

이성태(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우리 금융기관의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 ‘금융 선진화를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만찬 연설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융산업이 우리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선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 역외수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UBS, ABN AMRO 등 유럽의 대형은행들이 경쟁의 범위를 세계시장으로 확대하면서 성장의 신기원을 맞이했듯이 우리 금융기관도 아시아 신흥경제권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해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우수 전문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가계 및 기업의 금융서비스 수요가 다양화되는 데 대응해 신 금융상품 개발 등 새로운 업무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금융전문인력의 확보가 중요하다”며 “우리 금융산업의 전문직 인력비중이 홍콩 및 싱가포르의 1/5 수준이라는 점은 전문인력 양성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서 “어떤 국내 금융기관도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지 않고서는 세계 유수 금융기관과 경쟁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학계에서는 전문인력 양성, 산학협력 등을 통해 금융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학계에서도 인재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금융기관의 대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외환위기 이후 인수ㆍ합병 등을 통해 국내은행의 대형화가 이루어져 왔으나 2005년 말 현재 세계 100대 은행에 포함되는 4개 국내은행의 평균 자산은 세계 10대 은행의 1/1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우리 금융산업이 빠른 시일 내에 선진 금융권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대형화도 더욱 진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국내 은행의 대출시장 쏠림현상에 대해서도 지적을 했다.

이 총재는 “은행의 경우 대기업의 자금차입수요가 줄어들면서 제한된 국내 대출시장에서의 점유율 제고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그동안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동시에 또는 번갈아 가며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이와 같은 은행의 경영행태에 상당부분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대다수 은행들이 특정부문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일종의 쏠림현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59,000
    • +0.89%
    • 이더리움
    • 4,280,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466,100
    • -1.31%
    • 리플
    • 616
    • -0.81%
    • 솔라나
    • 198,200
    • -0.15%
    • 에이다
    • 520
    • +1.76%
    • 이오스
    • 728
    • +2.39%
    • 트론
    • 184
    • -0.54%
    • 스텔라루멘
    • 127
    • +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900
    • +0.87%
    • 체인링크
    • 18,180
    • +1.91%
    • 샌드박스
    • 428
    • +3.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