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상호변경만 하면 만사 OK?

입력 2007-06-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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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업체 대부분 투자 주의 필요

코스닥 증시 활황에 디지웨이브텍, 에스앤이코프, 에너랜드코퍼레이션 등 '간판'을 바꾸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상호변경 기업 대부분이 실적이 부진한 사례가 많아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상호를 변경하거나 결정한 코스닥 기업은 모두 55개사다.

이 가운데 65.5%(36개사)는 연속 적자를 기록했거나 적자로 전환했으며, 이중 10개사는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반면 상호변경 업체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34.5%(19개사)에 불과했다.

지난달 나래윈으로 상호변경을 결정한 디지웨이브테크놀러지스의 경우 지난해(2006년1월~12월) 영업손실 73억원, 순손실 255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또 현재 자본잠식률 97.07%(2005년 50.96%) 등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으며, 불성실공시로 인해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됐다.

연예매니지먼트업체 에스앤이코프(옛 엠비엔파트너스)는 불과 2년새 4번이나 상호를 바꿨고, 최대주주는 7번이나 교체됐다.

2005년 3월 엠비엔파트너스에서 씨지아이로 변경한 이후 서세원미디어, 닛시엔터에 이어 올해 3월 에스앤이코프로 변경했다. 얼굴바꾸기에 능한 에스앤이코프는 지난해 영업손실 56억원, 순손실 92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가 지속됐고, 자본잠식률 80.5%와 2년연속 자기자본 50%를 웃도는 경상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에너랜드코퍼레이션은 주력사업을 바꿀 때마다 상호를 바꾼 사례. 대테러사업에 치중한 2005년 CHK한강에서 씨엔에스디펜스로 변경했고 올해 3월 자원개발, 대체에너지 관련 사업을 새로 추가하면서 에너랜드코퍼레이션으로 다시 한번 변경했다. 시스윌도 올 3월 유전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향후 주력 사업분야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에너윈으로 상호를 변경할 예정이다.

그러나 에너랜드와 시스윌 모두 지난해 적자가 지속됐으며 특히 시스윌은 50%이상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밖에 테코스는 물적분할에 따라 HS바이오팜으로, 유명인 유상증자 공시를 번복했던 씨오텍은 해인I&C로 간판을 바꿔달았고, 전 경영진의 횡령사건이 발생한 이나이더스는 나온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상호변경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수시로 바꾸는 기업은 과거 이미지가 안 좋았기 때문"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명 변경 공시가 나오면 해당 기업이 왜 사명 변경을 하는지 알아보고, 변경이 잦을 수록 세심하게 살펴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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