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M&A 저조…건수 및 금액 각각 1년새 35%ㆍ15% 줄어

입력 2016-02-28 13:35 수정 2016-02-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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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들의 기업결합(M&A)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사업과는 상관없는 신산업 진출을 위한 기업결합은 반 토막 이상 줄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밝힌 ‘2015년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집단 소속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은 150건, 26조 7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34.7%, 14.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이 669건, 382조로 전년대비 17.1%, 81.9%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대기업 집단 소속 기업결합이 부진했던 이유는 서로 사업 분야가 다른 이종 업종 간 결합인 혼합결합이 100건에서 47건으로 급감하는 등 실질적 M&A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160건→93건)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계열사와 M&A를 한 사례를 살펴보면 신산업 진출보다는 기존 사업과 연관된 사업을 인수하기 위한 차원이 많았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한화그룹의 삼성그룹 석유화학사업 인수,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 롯데쇼핑의 대우인터내셔널(대우백화점 마산점ㆍ부산센트럴점) 영업양수 등이 그 예다.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합병 등 M&A 금액이 1조원을 넘어가는 대형 기업결합은 주로 대기업의 내부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항공우주, 생명공항 등 첨단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대형 기업결합이 다수 일어나고 있는 미국, 유럽의 동향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업결합의 양적 증가는 외국기업이 주도했다.

외국기업이 국내 또는 외국기업을 인수해 일어난 기업결합 금액은 325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9.2% 늘었다. 전체 기업결합 금액의 85.3%를 차지한다.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아바고(Avago)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을 인수하고,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이 머크를 인수하는 등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기업 간 결합 건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인수한 건수는 전년보다 27.3% 줄었고 결합금액도 60.8%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4년 4건(6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0건(1조6000억원 규모)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로봇완구 '또봇'을 만드는 완구업체 영실업이 홍콩 사모펀드에 인수된 것처럼 국내 제조기업의 보유 기술 확보 차원이거나 국내 방송 콘텐츠 시장 진출에 목적을 둔 행보로 분석된다. DMG가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의 주식을 취득하는 등이 여기에 속한다.

중국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등 1조1000억원 규모의 대형 기업결합도 나왔다.

한편, 지난해 M&A 규모가 가장 큰 건은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8조9000억원)이었다. SK C&C의 SK 합병(6조3000억원),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주식취득(6조2000억원), 외환은행의 하나은행 합병(3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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