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국민기업 포스코 ③] 포스하이메탈 무리한 구조조정에 내홍까지

입력 2016-02-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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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조조정이 포스코 안팎의 잡음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진행했던 신소재 관련 부실 투자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구조조정의 후폭풍이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내홍의 한가운데는 포스하이메탈이 있다. 이 회사는 자동차용 강판의 핵심 원재료가 되는 페로망간을 제조하는 업체다.

포스하이메탈은 광양제철소 자동차용 강판 제조의 원재료 수급을 위해 정준양 전 회장이 2009년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이때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 기술연구소장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을 지내면서 자동차 강판용 소재로 쓰이는 고망간강 등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즉 전현직 CEO가 의욕적으로 매달린 회사다.

그러나 포스코의 투자 직후 전세계적으로 페로망간 공급과잉과 철강시황이 악화됐고 포스하이메탈은 2010년 58억원, 2011년 298억원, 2013년 121억원, 2014년 142억원의 손실을 내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포스코는 출자금 500억 원을 모두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회사 문을 닫아야할 상황이지만, 고부가가치 자동차강판으로 월드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우는 권 회장의 경영방침 때문에 포스하이메탈의 정상화는 필수적이었고 결국 자금 지원 대신 흡수합병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이 과정에서 인력구조조정이 진행됐고 160여명의 정규직이 90명으로 줄었다. 나머지 인력은 포스코엠텍 직원을 파견직 형태로 받아 생산시설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이유로 포스하이메탈은 권 회장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하이메탈의 경영정상화 여부에 따라 권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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