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계속 뛰는데, 널뛰는 금값 전망…어떤 게 진짜?

입력 2016-02-25 08:27 수정 2016-02-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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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을 둘러싼 전문기관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온스당 1000달러에서 1400달러까지 전망 범위도 제각각이어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귀금속 가격 전망 조사업체 오버시-차이니즈 뱅킹(OCBC)은 24일(현지시간)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면 금값이 온스당 최고 14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OCBC의 바나바스 건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시장 전망을 상향하면서 금을 ‘영웅’이라고까지 평가했다.

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금값은 올 1~2분기에 12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당초 금값이 연말까지 95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19일자 보고서에서 1000~1150달러 범위에서 추이할 것이라고 상향 수정했다.

건 이코노미스트는 금값 전망치를 상향 수정한 이유에 대해 “주가가 침체해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확산하면 금은 대부분의 경우 안전 자산으로의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역풍이 강해지는 가운데 금값은 14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부터 세계 주가가 부진한 데다 국제유가가 급락해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는 가운데, 한 명의 영웅이 힘차게 도피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한 명의 영웅이 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OCBC의 건 이코노미스트가 금을 영웅시한 것과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자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를 배경으로 금값은 지나치게 상승한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금을 팔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마이너스 금리와 금융 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돈을 빼 금으로 갈아타면서 금 현물 가격은 올들어 13% 올랐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국제유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금값과 다른 시장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금값은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값이 향후 3개월 안에 온스당 1100달러로, 12개월 안에 100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가 금값 하락을 전망한 직후 금값이 하락하자 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가 금값 하락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금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1.3% 오른 온스당 1239.10달러로 지난 11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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