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발 남아줘” 글로벌 기업들, ‘브렉시트’ 저지 팔걷어

입력 2016-02-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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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저지 운동 지지에 참여한 재계 인사들. (왼쪽부터) 노드, 셔우드, 걸리버, 윈터스, 홀랜드-카예, 플린트, 몬태규, 롤렛, 티엄. 출처:블룸버그
▲브렉시트 저지 운동 지지에 참여한 재계 인사들. (왼쪽부터) 노드, 셔우드, 걸리버, 윈터스, 홀랜드-카예, 플린트, 몬태규, 롤렛, 티엄. 출처:블룸버그

글로벌 기업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저지에 팔을 걷어붙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오는 6월 23일로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산업계와 금융계가 각각 성명을 내 영국의 EU 잔류를 호소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EU 잔류를 호소하는 캐머런 총리로서는 든든한 아군을 얻은 셈이다.

일본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영국이 EU에 체재하기를 희망한다. 그것은 고용과 무역, 비용면에서 최상이다”라며 “우리에게는 불투명 요소의 집합보다 안정된 입장이 훨씬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보도 유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유럽으로서의 이념을 지지한다. 그 연합은 클수록 금상첨화”라고 강조했다.

미국 포드자동차의 마크 필즈 CEO는 전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단일 시장의 일부인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개혁 후의 EU에 머무는 것은 영국의 국익에 최대한 부합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닛산은 영국에서 8000명을 고용하고 있고, 서플라이 체인과 영업소를 통해서도 3만2000명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영국에서 47만5000대를 생산해 그중 80%를 해외로 수출했다.

금융계에서도 브렉시트 저지 성명이 잇따라 발표됐다. HSBC홀딩스와 골드만삭스그룹의 글로벌 부문 최고경영자(CEO) 등이 캐머런 총리의 브렉시트 저지 운동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노드와 마이클 셔우드 두 공동 CEO와 HSBC의 스튜어트 걸리버 CEO와 스탠다드차타드의 빌 윈터스 CEO는 시사지 타임스에 게재한 공개 서한에서 “EU 잔류가 영국 경제에 최선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을 포함해 FTSE100지수 편입 36개를 포함한 198개 기업의 이사회 의장 또는 CEO들은 23일자 타임스에 낸 공동 기고에서 브렉시트는 영국에 대한 투자와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EU 잔류를 호소했다. 또한 이들은 “성장과 투자, 일자리 창출을 계속하려면 기업들은 5억명의 유럽 시장에 대한 제한 없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른 산업에 비해 특히 은행계가 영국의 EU 잔류 지지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EU 탈퇴는 투자를 막고 고용을 위협해 경제를 위태롭게 한다”는 캐머런 총리의 주장에 지지를 표명 한 영국 대기업은 100개사 중 36개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까지는 앞으로 4개월. 캐머런 총리는 경제에 미치는 위험을 근거로 국민을 설득하고 있지만 유권자 사이에 신임이 두터운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영국의 EU 이탈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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