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LCD 수출급감, 수출물량지수 증가율 6년8개월만 최저

입력 2016-0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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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량지수 증가율도 6년2개월만 최저..소득교역조건 1년5개월만 마이너스 증가율

자동차와 LCD(액정표시장치)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급감하면서 수출물량지수 증가율이 6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부진이 이어진데다 LCD 경쟁국인 중국에서 출하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입물량지수 증가율도 6년2개월만에 가장 낮았고, 소득교역조건 역시 1년5개월만에 마이너스 증가율도 주저앉았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월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동월대비 7.4% 하락한 121.67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5월 -11.7% 이후 6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지수로도 지난해 2월 116.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부진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송장비와 LCD평판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전기 및 전자기기가 전년동월보다 각각 16.2%와 4.6%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승용차가 17.6% 줄어 2014년 8월 19.6% 이후 1년6개월만에 가장 낮았고, LCD평판디스플레이도 23.4% 급감해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건설장비 등이 포함된 일반기계 역시 전년동월보다 11.8% 감소했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신흥시장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요부진이 이어졌다. LCD의 경우 이같은 영향에 더해 중국 쪽에서 수출물량을 내보내면서 경쟁이 격화한 때문”이라며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LCD제품의 출하량은 51.3%나 급성장했다. 세계 시장점유율도 전년 17%에서 지난해 24%까지 확대되면서 4위로 뛰어올랐다.

이같은 부진에 수입물량지수도 전년동월보다 5.9% 하락한 114.04를 기록했다. 이 또한 2009년 11월 -11.3% 이후 6년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기 및 전자기기 전년동월비 14.4%나 감소했다.

금액기준으로도 수출지수는 전년동월보다 17.8% 줄어 2009년 8월 -19.7% 이후 6년5개월만 최저치를 보였다. 수입지수도 20.9%나 감소해 지난해 9월 -23.0%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물량감소에 더해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실제 1월 현재 월평균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26.86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3.1% 하락한 것으로 작년 1월 -24.0% 이후 1년만에 최저치다.

통관시점을 기준으로 한 수출가격(-11.2%)에 비해 수입가격(-15.9%)이 더 크게 떨어진 탓에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34(2010년 100 기준)을 기록, 전년동월비 5.6% 상승에 그쳤다. 이 지수 증가율은 지난해 9월 이후 넉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23.30으로 전년동월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2014년 8월 -0.9% 이후 1년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과장은 “순상품교역조건은 유가하락에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반면에 소득교역조건은 수출물량이 많이 줄면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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