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거목들] 증감원 ‘꽉’ 잡은 재무부, 여의도 질서도 ‘똑바로’

입력 2016-02-23 10:44 수정 2016-05-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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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초대원장부터 7명 재무부 출신…불공정 증시 ‘포청천’으로

증권감독원 설립 전 자본시장의 정책과 감독은 당시 재정경제부에서 담당했다. 자연스럽게 초대 홍승희 증권감독원장을 필두로 7명의 증감원장 모두 재무부를 거쳐 간 인물들로 채워졌다.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홍승희 원장과 동화통신 기자로 먼저 일한 정춘택 원장을 제외한 5명이 모두 재무부 출신이다. 홍 원장은 이후 19대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고 정춘택 원장 역시 동화통신에서 나와 재무부 외환국장, 외환은행장 등을 거쳐 증감원장을 맡았다.

정영의 원장은 1990년 1월 증감원장 발령이 난 지 두 달 만인 3월에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역대 최단기 원장이 되기도 했다. 정 원장의 공백은 국민은행장과 은행감독원장을 역임한 박종석 원장이 채웠다.

초창기 사고가 빈번한 자본시장을 잡고자 7명의 원장은 대부분 금융계통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로 선정됐다. 이들 중 산업은행 총재 출신만 3명이며 외환은행장, 은행감독원장, 시중은행장, 정부부처 장·차관 등으로 경력이 화려하다.

이들은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역동적이지만 그만큼 사고가 빈번한 증권가 질서를 바로잡는 데 힘썼다. 1977년 증감원 설립 전에는 일부 증권회사가 거래청산이 힘들만큼 국채를 매매한 1·16 국채파동 사태, 1962년 대증주 폭락 사태, 1975년 건설주 파동 등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일이 잦았다.

증감원은 설립 이후 증권회사의 영업에 관한 규정을 제·개정하고 영업규제권과 검사권 등을 행사하며 시장을 관리해나갔다. 특히 암묵적으로 행해졌던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를 1988년 ‘광덕물산 대주주의 내부자거래 사건’을 통해 처음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한편 초기 원장들은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이 지배적이었지만 정영의 원장이 급히 재무부 장관으로 옮기면서 고려대 법학과 출신인 박종석 원장이 등용됐다. 후임인 백원구 원장은 경북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출신지역은 경상도가 5명으로 많지만 전남 담양(박봉환), 충남 보령(박종석) 등으로 다소 안배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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