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이민주 회장, 유가 폭락에 ‘가시밭길’

입력 2016-02-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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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사진>이 북미 유전 투자로 고전하고 있다. 이 회장 개인 재산과 기관투자가, 국내 금융권 등의 지원으로 5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5310억원) 규모를 투자했지만 유가 폭락으로 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파트너스는 2011년 8월 미국의 석유가스 탐사업체 샌드리지에너지와 광구 개발 및 수익 배분 계약을 체결했다. 샌드리지에너지가 보유한 미시시피 라임 지역의 셰일가스 광업 개발권 지분 13.2%를 5억달러에 사고 이후 수익을 지분대로 나누는 형태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 산하 JB자산운용과 함께 ‘JB뉴프론티어사모해외자원개발특별자산투자회사(유전)’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금을 마련했다. 이 회장과 에이티넘파트너스는 1~3호에 3957억원, 우정사업본부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은 4호에 총 2297억원을 설정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으로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유전 개발이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셰일가스는 수익 원가가 배럴당 70달러는 돼야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최근 국제유가는 30달러선에 머물러 기름을 뽑을수록 적자가 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JB뉴프론티어사모해외자원개발펀드 1∼4호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10% 내외다. 애초 설정액은 6254억원이지만 현재 순자산은 5522억원으로 730억원 가량 손실이 난 상태다.

특히 2011년 주가가 13달러에 육박하던 샌드리지가 최근 장외에서 0.06달러에 거래되면서 상장폐지설이 도는 등 손실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샌드리지의 신용등급을 사실상 최하 수준인 ‘SD(선택적 디폴트)’로 매겼다.

에이티넘파트너스 관계자는 “샌드리지의 상장 폐지 이슈까지 제기되며 어렵고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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