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변신 중] 이재용이 그리는 포스트 삼성은?… ‘전자·금융·바이오’

입력 2016-02-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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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심 ‘車 전장부품’ 사업 공식화… 바이오로직스 “2020년 매출·이익 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
삼성그룹 경영 전반에 나선 지 2년차로 접어든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 삼성’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신성장동력에 역량을 집중하며 포스트 삼성의 밑그림이 서서히 완성돼 가는 모습이다.

새로운 삼성의 3대 축은 ‘전자·바이오·금융’이다. 핵심 계열사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부품사는 성장한계에 다다른 모바일 부문을 보완할 새 수익원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적극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전사 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자동차와 IT가 결합한 스마트카가 미래 자동차로 부상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단기간 내 전장부품 역량 확보를 위해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에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 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소재 사업부 내 케미컬 사업 부문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며 배터리 중심 기업으로 거듭난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주력 사업인 센서 및 카메라ㆍ통신ㆍ무선충전모듈 등을 자동차 분야로 확대하고, 삼성디스플레이도 모바일과 가전에서 자동차까지 디스플레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부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키우고 있는 ‘바이오’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18ℓ 규모의 제3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은 총 36ℓ 규모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의약품 위탁생산 회사(CMO)로 도약하게 된다.

삼성 안팎에서는 새로운 삼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점으로 바이오를 꼽는다. 바이오는 제조와 연구개발(R&D)이 동시에 필요한 사업으로, 성장잠재력을 차치하고서라도 국내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이 진입하기 가장 적합한 분야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바이오 사업은 한층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의 바이오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총 51.2%의 지분을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이며 사실상 지주회사인 이 회사 최대주주는 이 부회장(16.5%)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포럼 연차총회에서 “삼성은 IT와 바이오, 의학(의료기기·헬스케어) 간 융합에서 큰 혁신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의 삼성전자’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부회장은 중국 등 글로벌 금융 업계 경영진들을 잇따라 만나며 금융 사업 및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핀테크(금융+IT) 사업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는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지주사 설립을 전망하고 있다. 금융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나아가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는 지난해 10월 수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후 지난달 삼성생명은 삼성전자가 소유한 삼성카드 지분 전량(37.45%)을 사들이며 삼성카드 지분 71.8%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삼성생명은 이미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의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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