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8% "출근도 싫고 일하기도 싫다"...'직장인 사춘기 증후군'

입력 2007-05-31 10:08 수정 2007-05-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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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대한 불투명한 비전이 사춘기 증후권 원인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회사에 대한 불투명한 비전과 낮은 연봉 및 복리후생 등으로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이란 기업들이 수시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직장인들이 앞날을 걱정해 슬럼프에 빠지는 심리적 불안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청소년들의 싱숭생숭한 심리상태를 빗댄 외환위기 이후 등장한 신조어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31일 "직장인 80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춘기 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98.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춘기 증후군을 경험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일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는 무기력증'을 가장 많이 겪는 증상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업무상 스트레스 등 회사관련 일로 출근기피현상(58.3%) ▲모든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신경과민(47.3%)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로 이직 또는 창업 고려(44.3%) ▲삶에 대한 회의감(4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회사에 대한 불투명한 비전'을 꼽았다.

잡코리아는 "IMF 이후 수시로 진행되는 구조조정과 비정규직의 증가 등 회사에 대한 불투명한 비전과 고용불안으로 인해 직장인들은 앞날에 대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심리적 불안정 상태에 빠지게 됐다"며 "이는 귀차니즘과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낮은 연봉 및 복리후생 ▲과도한 업무량 ▲회사 내 존재감 ▲성과에 대한 불만족 등이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같은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직장인 10명 중 3명은 '꾸준한 자기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사표처리 후 재충전의 기회마련 ▲운동 등 취미활동이 각각 18.6%로 뒤를 이었으며 ▲주변인들과 대화(15.2%) ▲그냥 참는다(12.5%) ▲일에 더욱 몰두한다(4.2%)는 순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이러한 현상은 기업입장에서도 이러한 증후군에 시달리는 직원이 많아지면 업무 성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특히나 성취목표가 높고 책임감이 강한 인재일수록 이러한 증후군에 시달리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회와 기업에서는 이러한 직장인 증후군들에 대해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 배려해야하며 제도적인 장비를 마련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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