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큰딸' 테이프로 묶어 폭행 숨질 때까지 방치…비정한 엄마 '구속'

입력 2016-02-15 11:41 수정 2016-02-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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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불화로 가출한 40대 주부가 7살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자, 이를 지인들과 함께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주부는 작은 딸도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 15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시신유기를 도운 박 씨 지인 백모(42·여)·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 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특히, 박 씨는 큰딸 폭행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남편과 불화로 집을 나온 박 씨는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 이 씨 집에 살았다.

이후 박 씨는 2011년 10월 26일께 당시 7세인 큰딸이 이 씨 집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했다. 뿐만 아니다.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아라"고 박 씨에게 말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들이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 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와 백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 씨 딸이 숨지자 범행을 숨기려고 가담했다.

박 씨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

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로 인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이들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실종됐다고 주장한 큰딸에 대한 진술이 계속 달라진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박씨를 추궁해 범햄을 자백받았다.

또 지난 12일 범행에 가담한 백 씨와 이 씨 자매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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