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배치를 공식 협의키로 했다. 후보지는 경기 평택과 전북 군산, 대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앞서 미국과 사드 배치 공식논의를 중국과 러시아 측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를 놓고 한국과 미국 간 협의를 시작한 가운데 사드가 배치될 후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하는 한미 공동실무단을 구성해 적정한 후보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드 배치가 가능한 후보지는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경기도 평택을 비롯해 대구, 전북 군산 등이다.
이중 경기도 평택은 2016년 말까지 주한 미 2사단이 집결하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사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또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대구와 군산 등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과 거리가 인접한 백령도 등을 후보지로 제기하고 있다.
사드 1개 포대는 통제ㆍ통신 장비, AN/TPY-2 레이더, 이동식 발사대 6기, 요격미사일 48기로 구성됐으며, 비용은 1포대 기준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1개 포대 획득 비용은 1조원 정도이고 예비탄까지 포함하면 1조5000억원"이라며 "한국 측은 부지와 기반시설을 담당하고, 미측은 전개와 운영유지 비용 부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