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휴 첫날, 상여금 500만원 돌풍에 날아갔지만 대부분 수거 '감동'…왜?

입력 2016-02-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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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휴 첫 날인 6일 부산의 한 업체 사장이 직원에게 줄 설 상여금 500만원을 실수로 길거리에 흘렸는데 때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이 신속하게 주워 돌려준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부산 대교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10분께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 앞 도로에 5만원권 지폐가 바람에 어지럽게 흩날렸다.

순찰차를 타고 인근을 지나던 황형섭 순경 등 대교파출소 경찰관 3명은 거리에 지폐가 나뒹구는 것을 보고 곧장 주변을 통제하고 지폐를 수거하기 시작했다.

돌풍에 지폐가 사방으로 흩어져 줍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20여 분간 황 순경 등이 주은 5만원권 지폐는 97장, 485만원이었다.

황 순경이 미처 줍지 못한 지폐를 찾는 사이 한 남성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한 급유업체 대표인 김모(36)씨는 "5만원권 지폐 100장을 잃어버렸다"며 "이 돈은 이번 설에 직원에게 줄 특별 상여금"이라고 울먹였다.

은행에서 찾은 500만원을 봉투에 넣어 가다가 실수로 지폐 뭉치를 떨어뜨린 김씨는 뒤늦게 분실 사실을 알고 왔던 길을 되돌아오던 중이었다.

황 순경은 "3장은 찾지 못했다"고 겸연쩍어하며 주운 5만원권 지폐 97장을 김씨에게 돌려줬다.

이에 김씨는 "괜찮다. 너무 고맙다. 덕분에 돈을 되찾아 직원에게 상여금을 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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