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 대만 혼하이에 넘어가나…우선협상권 부여

입력 2016-02-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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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타이밍 혼하이 회장 지극정성에 마음 기울어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대만 혼하이정밀의 손에 넘어갈지 주목된다. 샤프는 4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혼하이에 재건 계획과 관련해 우선협상권을 부여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샤프는 일본 민관펀드인 일본산업혁신기구(INCJ)의 출자 제안을 받아들일 방침이었다. 그러나 혼하이가 지난주 인수액을 6590억 엔(약 6조7000억원)으로 다시 올려서 제안하고 궈타이밍 회장이 일본을 방문해 인수안을 직접 설명하고 고용도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샤프 이사들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영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샤프가 대만 기업의 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당초 디스플레이 부문을 제외한 샤프 본사에 3000억 엔을 출자하겠다던 INCJ가 다시 지원 규모를 높이는 등 새 제안을 들고나올 가능성도 있다. INCJ는 디스플레이 사업을 분사시켜 오는 2018년까지 INCJ 산하 재팬디스플레이와 통합하고 샤프 가전사업을 도시바 백색가전사업과 합치는 등 전자업계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혼하이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위탁생산하는 중국 폭스콘의 모회사다. 혼하이는 샤프 부채도 떠안을 계획이어서 인수 규모는 7000억 엔에 이를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도 분사하기보다는 인수 대상에 포함한다. 이에 샤프 내부에서 출자금 규모와 일자리 유지 등을 중요시하는 임원이 늘어나 혼하이 방안에 기울어졌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INCJ가 미즈호은행,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등 샤프 주거래 은행 두 곳에 최대 3500억 엔의 금융지원을 요청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혼하이는 이런 금융지원도 요구하지 않아서 은행들도 혼하이의 샤프 인수를 용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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