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산업부 2차관 “단기간 내 수출회복 쉽지 않아”

입력 2016-02-04 09:00 수정 2016-02-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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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수출 100만 달러 신화는 수출입국(輸出立國) 목표로 힘 합쳐 가능"

▲우태희 산업부 2차관(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산업부 2차관(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단기간 내 수출이 회복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29개국 주재 상무관 38명에게 수출실적 회복이란 특명을 부여했다. 우 차관은 4일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산업부-상무관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해 수출여건은 녹록지 않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로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무엇보다도, 단기간 내 수출이 회복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인 것”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여파로 1998년 수출이 2.8% 감소했었고, 2000년 IT(정보기술) 버블 붕괴에 따라 이듬해 수출이 12.7% 감소한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수출 13.9% 감소라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었다”고 설명했다.

우 차관은 “하지만 최근의 수출부진은 외부충격뿐만 아니라 국내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중국 시장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석유화학 등 소수 품목에 대한 집중 등 우리 내부의 안이함에 그 원인이 있다”며 “1977년에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던 그 때의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연 37%의 높은 수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970년 수출 10억 달러에서 7년 만에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신화를 만든 바 있다. 이 모든 것이 ‘수출입국’(輸出立國)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두 힘을 합쳤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상무관들에게 △수출품목 다변화 △성장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중소·중견기업 성장 집중 △대폭적인 수출 방식의 전환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수출 확대 △수출 품목의 범위를 타부처로 확대 △분야별 수출진흥기관과 협업 시스템 구축 △기업의 수출과 현지 경영활동을 가로막는 외국의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 개선 등을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성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수출확대 임무를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올해 수출 회복은 여러분의 어깨에 달려있다.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국회 일정으로 우 차관이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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