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브론, 저유가 쇼크에 13년 만에 적자 전락

입력 2016-01-30 12: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석유 메이저 셰브론이 저유가 여파로 13년 만에 적자를 냈다.

셰브론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회계연도 4분기(10~12월)에 최종 5억88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엔 34억7100만 달러 흑자였다. 셰브론이 분기 기준 적자를 낸 건 2002년 3분기(7~9월) 이후 약 13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한 292억4700만 달러였다. 원유·천연 가스 생산은 하루 267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지만 원유 가격 급락으로 판매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그동안 수익을 떠받쳐온 석유 정제 부문도 휘발유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기 대비 이익률이 둔화하면서 적자 전락을 부추겼다.

존 왓슨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1년 전보다 약 50% 하락한 유가의 영향으로 작년 수익은 극적으로 악화했다”고 침통해했다.

셰브론은 국제유가 침체의 장기화에 대비해 2016년 설비 투자를 2015년보다 24% 감소한 266억 달러로 낮췄다. 지난해에는 약 7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도 발표, 이 일환으로 올해 안에 약 4000명을 감원할 방침이다.

미국 언론들은 국제유가 하락세 여파가 재무 상태가 탄탄했던 석유 메이저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업계 전체에서 투자 활동이 정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셰일기업인 미국 헤스코퍼레이션은 작년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동종 업계인 콘티넨털리소스도 2016년 투자를 2015년보다 66% 삭감하는 등 셰일 기업의 생산·투자 활동도 최근 들어 크게 둔화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52,000
    • -1.52%
    • 이더리움
    • 4,265,000
    • -3.38%
    • 비트코인 캐시
    • 465,100
    • -3%
    • 리플
    • 608
    • -2.72%
    • 솔라나
    • 191,900
    • +3.28%
    • 에이다
    • 499
    • -5.13%
    • 이오스
    • 686
    • -5.12%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1
    • -3.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600
    • -4.53%
    • 체인링크
    • 17,590
    • -3.3%
    • 샌드박스
    • 400
    • -1.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