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로스 ‘경착륙’ 경고에 발끈…“위안화 전쟁 촉발하지 마”

입력 2016-01-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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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사진=블룸버그
▲조지 소로스. 사진=블룸버그

미국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의 ‘중국 경제 경착륙’ 경고에 중국 당국이 발끈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6일(현지시간) 해외판 1면에 실린 ‘중국을 향해 전쟁 선언? “하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소로스가 중국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위안화 홍콩달러의 하락에 베팅한 그의 시도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지난 21일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에서 중국 경제의 ‘하드랜딩(경착륙)’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당시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사실상 경착륙을 피할 수 없다. 나는 이를 예상한다기보다 관찰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올해 글로벌 증시 약세장의 근본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아시아 통화하락에 배팅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신화통신은 지난 23일 영문판을 통해 “중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전망에 베팅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들은 투기행위와 심지어 사악한 공매도를 통해 수익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실상 최근 위안화 급락세 배후로 소로스를 지목했다. 소로스가 위안화와 홍콩달러를 대량으로 공매도했고 이것이 환율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상하이는 물론 홍콩 증시 매도세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최근 위안화 약세를 막고 경기 부양을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8월 중국 증시 급락세 이후 5.7%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인민일보는 위안화가 지난해 소폭 절하됐지만 큰 흐름에서 보면 지난 1994년 달러당 8.6187위안에서 2014년 6.1428위안으로 20년 가까이 절상 추세에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지난해 소폭 절하된 것은 극히 정상적인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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